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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영재성을 깨워줄 가장 좋은 선생은 부모다.

관리자 2007년 06월 12일 13:32 조회 17270

'영재'와'영재성'은 다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누구나 한 번쯤'영재'라는 말을 접했을 것이다. 곧 학부모가 된다면"내 아이가 영재성이 있으면 좋을 텐데"하는 바람도 있을 것이다. 아이가 뭔가 특별한 행동을 한다면 이런 생각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학부모들이 범하는 중대한 오류가 있다.'영재'와'영재성'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재와 영재성은 엄연히 다르다.
재능이 뛰어나 특정한 교육 없이도 타고난 잠재력을 나타내는 사람을 영재라고 한다. 반면 영재성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특정 분야에서 특출한 과업 수행이 가능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영재성은 반드시 지능이 뛰어나야 발휘되는 건 아니다. 지적능력 외에 사회적·정서적·신체적·예술적 감각에 의해 발견되는 수도 많다. 몇 년 전만 해도 지능지수가 높거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영재로 인식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말을 조금 빨리 한다고 해서, 발육이 남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영재성을 나타내는 건 아니다. 오히려 공부는 못하지만 표현력이 풍부해 정확하고 유창한 언어 구사력을 보일 때가 영재성에 더 가까울 수 있다. 호기심이 많아 "왜"라는 질문을 귀찮을 만큼 하거나, 다른 아이보다 현상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數) 개념의 발달이 유난히 빨라 복잡한 문제를 분석한 뒤 자기 방식으로 이해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 영재는 한 번을 가르쳐도 스스로 표현하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영재성은 영재적 잠재성과 역량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즉, 영재와 영재성의 차이는 아이가 가진 영재적 잠재력의 가능성에 큰 의미가 있다.

내 아이는'영재'와 '영재성'중 어디에
그러면 우리 아이는 영재와 영재성 중 어디에 속할까. 답은 간단하다. 모든 아이가 처음부터 영재는 아니지만 영재성은 누구나 갖고 있다. 따라서 내 아이가 타고난 영재가 아니라도 교육을 통해 영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영재성이 있는 아이라도 단순히 암기만 잘하는 경우는 영재가 되기 어렵다. 오히려 호기심이 많은 아이에게 영재성이 더 많이 발견된다.
예를 들면 한 사물을 봐도 여러 기능을 떠올려 실험을 하거나, 사물을 세밀히 관찰해 다른 기능을 연상시키는 경우다. 지나는 자동차의 번호판을 보고 단번에 외운다면 단순히 암기력이 뛰어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번호판의 수를 조합해 십진법을 생각하든지, 4개의 숫자가 2의 배수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알아낸다면 영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영재성을 깨워줄 가장 좋은 선생은 부모다.
학교 교사만큼 교육 경험이나 지식은 없지만 아이의 고유한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부모가 수학이나 과학을 가르칠 때 정확한 답을 찾아냈다고 칭찬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질문하고"왜"라는 반문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이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의 시각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지도해야 교육 효과도 높다. 영재성을 가진 아이에게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갈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고, 과제 및 사고에 대한 집착력을 길러 주도록 한다.
어떤 일을 오래 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내는 아이에게는 우선 과제 집착력을 길러줘야 한다. 쉬운 것부터 어려운 내용으로 순차적 접근을 해야 아이가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답답하다고 금방 알려주고, 어려워한다고 금세 포기하면 잠재력까지 소멸시킨다. 어떤 일을 하던지 집중해서 시간을 다 보내는 아이라면 영재적 잠재성이 다분할 가능성이 있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강제로 요구하기보다는 하나라도 잘하는 분야를 찾아 더 멀리 뻗어갈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한다.
그러므로 적성검사를 통한 아이의 정확한 인/적성을 찾는 것도 우선되어야 할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쉽다.